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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골든타임

Feb 2, 2023

"한번 터지면 골든타임도 의미없다"…'뇌동맥류'의 모든 것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모든 응급질환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 사수'이다. 그러나 한번 파열되고 나면, 이 골든타임 마저 무의미해지는 질환이 바로 뇌동맥류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뇌동맥류 파열을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것일까?




뇌 동맥은 뇌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압 변화에 따라 수시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혈역학(血力學)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혈관이다.






이러한 혈역학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체내 유해산소가 급격히 증가해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뇌 동맥의 특정 부위가 '꽈리'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를 뇌동맥류 라고 하며,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 지주막하 출혈(뇌출혈)로 이어지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그러나 드물게 뇌신경 압박으로 인한 사시, 복시,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혈액이 뇌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때 '쇠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또는 '머리로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 양상에 따라 마비 증상이나 언어장애가 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서대철 임상과장은 "두통과 함께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뇌동맥류 파열의 전조증상이므로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위험인자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 흡연 등이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1.6배 높고, 고혈압 환자는 1.5배, 심장질환 환자는 2배, 뇌졸중 가족력을 보유한 환자는 1.8배 더 높은 확률로 뇌동맥류가 발병한다. 연령대를 보면 30대부터 시작해 40~60대에서 발병할 확률이 가장 높다.




뇌동맥류 발병 여부를 확인하려면 우선, 혈관 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일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혹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뇌동맥류의 상세한 위치, 모양, 크기 등을 확인한다.




현재로선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다. 대신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 두 가지 치료법이 있다. 클립 결찰술은 머리를 열어야 하는 수술이고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을 통해 코일을 넣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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